제주도 한달살기, 30대라면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
"한 달만이라도,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다."
그런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으세요?
저도 그랬어요. 바쁜 회사 생활, 사람에 치이고, 반복되는 일상에 진심으로 지쳐가던 그때. 하루하루가 똑같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에 '이게 진짜 사는 건가?' 싶었던 어느 날, 스쳐 지나가는 듯한 광고 속 문구 하나가 마음에 콕 박혔죠.
"지금, 제주에서 살아보세요."
그 문구를 본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주말에 훌쩍 떠나는 여행처럼 생각했어요.
맛집 투어, 사진 찍고 올리고, 멋진 카페 찾아다니고, 렌터카 몰고 해안도로 달리고...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진짜 '사는 것'과 '여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제주에서 깨달았어요. 한달살기는 말 그대로 '삶'을 제주에 옮겨놓는 경험이었어요.
왜 요즘 30대가 제주 한달살기에 꽂히는 걸까?
- 서울에서의 삶이 너무 빠르고 빡세니까
- 일과 삶의 균형, 진심으로 찾고 싶으니까
- 자꾸 놓치는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으니까
특히 30대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시기예요. 직장에서는 중간관리자가 되어 점점 책임이 무거워지고, 주변 친구들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삶의 속도와 방향이 제각각이 되기 시작하죠.
그 와중에 문득 드는 생각.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뭐였더라?"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심 속에선 절대 안 나와요.
제주는,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에요. 바람소리, 파도소리, 매일 달라지는 하늘을 보며 문득문득 마음이 차분해지니까요.
숙소, 싸다고 덜컥 잡으면 낭패 봐요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게 숙소죠.
- 제주시는 생활 인프라 최고. 병원, 마트, 카페, 다 있음. 근데 약간 도시 느낌.
- 서귀포시는 자연과 가까워요. 하지만 약간 불편함도 감수해야 함.
- 애월, 조천, 표선, 남원 이런 곳은 조용하고 한적한데, 차 없으면 불편한 경우도 많아요.
❗팁: 한달살이 숙소는 블로그 후기 꼼꼼히 보고, 에어비앤비 장기 할인 꼭 체크하세요. 또, 위치 기반 생활 편의성(근처 마트, 편의점, 세탁소 등)도 잘 살펴봐야 해요.
저는 처음에 오션뷰 보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습기가 너무 심해서 빨래가 며칠씩 안 마르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외진 데라서 밤에 무서운 느낌도 있었고요.
그래서 두 번째 한달살기 땐 조금 비싸더라도 생활권 중심에 숙소 잡았어요. 그랬더니 훨씬 편하더라고요. 진짜 사는 느낌도 더 들고요.
제주에서 차 없이 살 수 있을까? 음... 글쎄요
결론부터 말하면, 차 없으면 진짜 불편해요.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 심하면 2시간 넘는 경우도 있어요. 게다가 일찍 끊기고요. 날씨 나쁘면 택시도 잘 안 잡혀요. 비 오는 날엔 더더욱.
"렌트카는 거의 필수예요."
- 장기 렌트는 1개월 기준 월 40~60만 원대 (보험 포함 여부 꼭 확인)
- 유류비는 약 10~15만 원 예상 (주행량에 따라 다름)
- 네이버 예약보다 로컬 렌트카 업체 전화하면 더 싸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운전 초보라면 구불구불한 산길, 급커브 많은 해안도로, 속도제한 구간 등 미리 체크해야 해요.
신호 없는 교차로도 많아서 익숙해지기까지는 조심 또 조심! 카쉐어링도 있긴 한데 장기 거주자에게는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어요.
30대의 현실, 예산은 얼마나 잡아야 할까?
저는 대략 예산을 이렇게 분배해서 썼어요. (1인 기준)
항목 | 예산(원) |
숙소 | 1,000,000 |
렌트카 + 기름비 | 500,000 |
식비 | 400,000 |
관광/여가 | 300,000 |
기타비용 | 200,000 |
총합계 | 2,400,000 |
이게 '딱 기본'만 썼을 때 기준이에요. 외식 자주하고 카페투어 즐기면 훅 올라가요.
그래서 저는 직접 장봐서 요리하는 루틴을 만들었고, 로컬장터도 자주 이용했어요.
특히 '올레시장', '동문시장' 이런 곳은 가격도 괜찮고, 가끔 현지인만 아는 가게에서 진짜 신선한 재료를 싸게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쿠팡이나 마켓컬리도 제주 배송 되니까, 필요하면 온라인 장보기도 적극 활용했어요.
생각보다 외로울 수 있어요
이건 진짜 미리 말해두고 싶어요. 처음 며칠은 와, 여기가 천국이야! 하다가요,
어느 날 갑자기, 조용한 밤에 파도 소리 들리는데... 눈물이 뚝.
30대는요, '혼자 있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감당 안 되는 감정도 있어요.
특히 혼자 밥 먹는 일, 혼자 마트 가는 일, 심지어 혼자 아픈 날 밤... 그 모든 게 생각보다 쓸쓸할 수 있어요.
그럴 땐 마을 커뮤니티 찾아보세요. 독서모임, 플리마켓, 요가 클래스, 베이킹 원데이 등 은근 많아요.
인스타그램에서 지역 해시태그 검색하면 금방 찾아요. 또, 현지 카페나 공방 같은 곳에서 스태프로 일하는 '워케이션' 기회도 찾아보면 좋고요. 그게 외로움도 줄이고, 지역과 연결되는데 정말 도움이 돼요.
제주에서의 한달, 진짜 뭐가 달라졌을까?
예전엔 항상 뭔가에 쫓기듯 살았어요.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가야 할 곳...
그런데 제주에서의 한달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연습이었어요.
아침에 커피 내리며 창밖 바라보는 여유.
빨래를 널고 나서 앉은 마루에서 불어오는 바람.
혼자 밥 해먹으며 오롯이 나를 돌보는 시간.
해 질 무렵 해안도로를 천천히 걷는 기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게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는 순간들이 자꾸 생겨났어요. 제주에서의 한달은, 마음의 온도를 조금 낮춰주는 경험이었어요.
세상의 속도와 내 속도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게 해줬달까.
자주 묻는 질문
Q. 혼자 가도 괜찮아요?
A. 오히려 혼자가 더 좋아요. 나에게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외로움은 대비해야 해요. 커뮤니티나 클래스 통해 교류 시작해보세요.
Q. 숙소는 언제쯤 예약해야 해요?
A. 최소 1~2개월 전. 성수기엔 더 빨리. 가격 차이 큽니다. 장기 할인 여부 꼭 확인하세요.
Q. 일하면서 한달살기 가능할까요?
A. 디지털노마드 많아요! 다만 와이파이 속도 꼭 체크하세요. 영상 회의 자주 한다면 유선 인터넷 있는 숙소 추천.
Q. 강아지랑 같이 가능할까요?
A. 펫 프렌들리 숙소 있어요. 예약 시 조건 잘 확인하세요. 일부 해변은 반려견 출입 제한 있으니 미리 알아보세요.
Q. 아이와 함께도 가능한가요?
A. 가족 단위 한달살기도 많아요. 육아 쉼표로 많이들 와요. 아이와 함께할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부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마무리하며
30대, 우리 아직 멀었잖아요. 앞으로 뭐든 될 수 있고, 뭐든 해볼 수 있는 시기니까요.
잠깐 멈춰서, 제주에서 나를 돌보는 시간. 그게 단순한 쉼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어요. 한달살기, 생각보다 용기 많이 필요 없어요.
계획만 잘 짜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 대신, 한 번 해보면 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짜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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